꿈꾸기 오분전

꿈꾸기 오분전

  • 자 :정유철
  • 출판사 :돋을새김
  • 출판년 :2014-11-2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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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여행은 꿈이다.”

꿈꾸기 5분 전, 이제 막 행장을 꾸려놓고 신발끈을 조이는 시간. 가방끈을 단단히 하고 들뜬 마음을 애써 누르며 매무새를 추스르는 5분. 미지의 시간을 앞두고 조금은 두렵기도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설레고, 그 어느 때보다 호기심 가득한 내가 온전히 드러나는 시간이다.



“언젠가는 세계여행을 떠날 거야.”

“언젠간 회사도 때려치우고 여행이나 갈 거야.”

“이것저것 다 버리고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세상을 떠돌고 싶어.”

“언젠가는 파리나 이탈리아의 노천카페에서 진한 커피 한잔 마시며 멍하니 거리의 사람들이나 구경하고 있을 거야.”



친구나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한 번쯤은 듣는 이야기다. 여행에 대한 기대와 희망은 대체로 모호하다. ‘언젠가는…’ ‘모두 버리고…’ ‘아무런 생각도 걱정도 없이…’

하지만 이러한 소망과 기대들을 현실에서 실현하기에 우리의 삶은 얼마나 팍팍하던가!

저자도 그 누구처럼 언젠가는 세계여행을 떠날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물론 듣는 이야 예사롭게 들을 테고, 스스로 한 다짐이야 덮어버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내면 허공으로 흩어지는 말의 가벼움을 대수로이 넘기지 못한 저자는 그 약속을 실천하러 길을 나섰다. 수많은 여행서의 여느 다른 저자들처럼 직장도, 살던 곳도, 퇴직금도… 모두 정리하고. 《꿈꾸기 오분 전》은 그렇게 떠난 세계여행의 기록이다.





어슬렁거리며 느리게 여행하는 법



《꿈꾸기 오분 전》은 어슬렁거리기로는 국가대표급 선수라는 저자 본인의 말처럼 세계를 어슬렁거리며 다닌 이야기다. 꽉 짜인 계획없이 천천히, 느긋하게 걷는 길에서 사람도 만나고, 이야기도 만나고, 자신의 생각도 만난다.

뒤섞이고 엉키며 만난 사람들과의 다양한 인연만큼이나 《꿈꾸기 오분 전》의 색깔은 다채롭다. 익숙한 노래의 기원이 된 장소에서 안 불러 볼 수는 없었다며 조용히 웅얼거리기도 하고, 힘들게 찾아간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그냥 돌아와 버리곤 되려 독자에게 묻기도 한다. 혹시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면 가르쳐 달라고. 그런가 하면 ‘이건 뭐지?’하는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도 뜬금없이 내보이며 읽는 이를 유쾌하게 한다. 거기에 더해 저자가 세상과 사람을 보고 배운 방법의 하나라는 ‘영화’에 관한 애정 어린 에피소드는 그 여행지와 절묘하게 공명한다.





길 위에서 성장하는 꿈



서른 몇 해를 살고 나면 그동안 쌓아온 생각의 무늬가 좀체 달라질 것 같지 않다. 하지만 《꿈꾸기 오분 전》을 통해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길 위에서 조금씩, 천천히, 변화하고 깊어지는 사람의 무늬를.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새로움이 20대의 여행이라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이 30대의 여행인 듯하다.



나의 이 여행은 고요하게 가라앉아 있던 내 안의 작은 꿈들을 흔들어 깨워,

조심스럽게 물속을 둥둥 떠다닐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다 언젠가는 물 위로 불쑥 치솟아 오르게도 해줄 그런…. -본문 중에서



그리고 꿈이었던 여행이 이처럼 또 다른 꿈을 자라게도 한다. 뭐 그리 대단하지 않은 것이라도 가슴 한 부분을 툭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면 물 위로도, 하늘 위로도 불쑥 치솟을 수 있는 것 아닐까? 마음의 어느 한 부분을 살짝이라도 툭- 건드려줄 수 있는, 그래서 마침내 불쑥 치솟아 오르게 할 무언가를 《꿈꾸기 오분 전》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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