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원했던 방향과 반대로 흘러가고 있을 때, 잠시 멈춰 서게 되는 순간이 있다. 다시 찾아온 선택의 길에서 그는 어느 쪽으로 걸어가게 될까. 스쳐 가는 감정을 담은 가장 솔직한 이야기.
“내려놓고 싶은 감정이 마음 깊이 남아있을 때,
그 감정을 어떤 이야기로 표현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다 나오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분명히 이 스토리를 떠올리게 한 감정이 작품의 동력인 건 틀림없는데, 이렇게 완성된 스토리는 ‘정말 그렇게 느꼈니?’라고 제게 다시 묻기도 합니다.
아마 제가 그때 그 감정을 정면으로 다시 마주할 용기가 없어, 조금씩 바꾸고 숨기려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조금씩 감춰놓은 감정까지 전달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