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주말여행

  • 자 :김미리 글, 이지연 그림
  • 출판사 :단한권의책
  • 출판년 :2021-05-2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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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늘 우스웠지? 지금도 우스워?”

오늘 하루가 평범할 거라고, 당신 곁의 사람이 착하고 좋을 거라고 믿는가?

길눈이 몹시 어두워 자주 길을 잃으면서도 혼자 여행을 잘 다니며, 길은 헤매다보면 나올 거라고, 이야기를 짓는 일도 그럴 거라고 믿는 김미리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오랜 망설임 끝에 써낸 이야기들은 매우 당돌하고 속도감 넘치는 공포로 가득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부부싸움으로 앙금을 풀지 못한 평범한 신혼부부, 여행지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도 기꺼이 웃을 만큼 밝은 여자, 잘난 형에게 감히 질투심 따위 느껴본 기억조차 나지 않는 청년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량하고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잘난 형에 대한 남모를 열등감, 부모의 학대로 인한 공포감, 자신이 의도치 않게 남을 해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아슬아슬 살아간다. 그리고 그들 하나하나가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는 그들을 숨 막히도록 압도적인 절망과 공포의 궁지로 몰아넣는다.

현실 속 우리와 똑같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신혼부부의 일상에 공감하며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가 ‘이런 게 현실일 리 없잖아. 이런 일, 나한테 이런 끔찍한 일이 생길 리가 없어’ 하고 절규하며 섬뜩한 식칼을 휘두르는 이야기에 독자들은 뜻하지 않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두 연인이 사랑에 빠졌다가 이별을 맞이하는 장면에 이은 뜻하지 않은 죽음에 아련한 탄식을 흘리게 되고, 다른 사람보다 발밑의 중력이 약해져 손가락 두 마디쯤 땅에서 떨어진 듯한 친구와의 이별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도시가 봉쇄되고 사람들은 원인 모를 감염병에 걸리는 극한의 상황에 처한 남자 태석이 감염병에 걸린 어린 딸을 위해 다른 감염자의 팔을 잘라 딸에게 먹여주는 이야기에서는 절절한 부성애를 느끼게 된다.

평범한 듯, 정돈된 듯한 이야기에 파괴와 파열이 질주하며 온전한 세계를 박진감 넘치게 파괴하는 상상력 속에서 독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폭력과 응징, 두려움과 애증, 냉소와 연민 등 온갖 감정이 극대화된 작품들을, 아슬아슬한 스릴 속에서 읽고 나면 어느덧 쾌감이 찾아올 것이다. 폭풍이 몰아친 뒤 활짝 갠 맑은 날이 찾아오듯.

절제되고 우아한 톤의 삽화가 독자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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