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요가을 지탱하는 핵심 기법인 호흡법을 집대성한 『꿈브하까 편람』
라그후비라의 꿈브하까 편람은 아사나〈체위 및 좌법〉, 호흡법, 무드라, 삼매와 같은 하타요가의 4대 수행법 중 하타요가 특유의 호흡법이라 할 수 있는 꿈브하까〈kumbhaka〉의 기법을 집성한 산스끄리뜨 문헌이다.
꿈브하까 편람은, 비록 18세기에 성립된 후기 작품이고 또 매뉴얼적인 단편적 설명이 주를 이루지만 전대 문헌에 산재해 있던 다양한 호흡법을 집대성한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바히야-꿈브하까〈bahyakumbhaka〉, 안따라-꿈브하까〈antarakumbhaka〉 등 근?현대 요가권에서 생성된 신조어들의 문헌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아울러, 18-19세기부터 레슬링〈malla〉과 같은 신체 단련법이 요가로 편입되면서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아사나〈?sana, 체위〉가 마치 요가의 전부인 것처럼, 또는 최후의 승리자처럼 알려졌지만 이 작품을 통해 하타요가의 호흡법 역시 18-19세기까지 계속해서 발전해왔고 중요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