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오의 한국현재사

주진오의 한국현재사

  • 자 :주진오
  • 출판사 :추수밭
  • 출판년 :2022-02-15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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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만들어지고 기록된다”

시대와 호흡하며 써내려간 ‘역사학자의 오늘’ 36



각종 이슈의 최전선에서 목소리를 내온 역사학자

주진오가 지난 30여 년간 기록해온 ‘오늘의 역사’

얼마 전 한 K-POP 그룹의 멤버들이 ‘역사 무지’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이 한 방송 중에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알아보지 못했던 장면이 문제가 된 것이다. 수많은 네티즌과 언론들이 어떻게 역사의 영웅 안중근도 몰라보느냐며 이들에게 비난을 일삼았다. 그러자 한 역사학자가 나서 이러한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정작 ‘역사 무지’로 비판받아야 할 사람들은 몇몇 연예인이 아니라 고위공직자들이라며 우리 사회가 엉뚱한 곳에 분노를 쏟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아이돌그룹 질타로는 해결될 수 없는 역사교육의 참담한 현실을 되짚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글은 페이스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각종 기사와 방송을 통해 전파되었다. 역사와 관련한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일상에 맞닿아 있는 언어로 목소리를 내온 그는 언론계에서 가장 먼저 찾는 역사학자로 손꼽힌다. 《주진오의 한국현재사》는 바로 그러한 주진오 교수의 생각과 실천이 담긴 역사에세이로, 지난 30여 년간 저자가 꾸준히 ‘현재’의 문제와 마주하며 기록해온 SNS 포스트 및 칼럼들을 선별하여 수록한 첫 번째 대중교양서다.



“역사 속 인물을 생생한 ‘사람’의 얼굴로 보기”

안중근부터 서재필까지, 이승만부터 문재인까지

저자의 삶과 체험 속에서 묻어난 ‘사람의 역사’

저자가 본격적으로 역사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1987년 6월 항쟁이었다. 특히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을 마주하며 저자는 자국민의 시위를 무력으로 탄압하는 군사정권의 폭거를 목격했고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처럼 자신의 삶에서 체험하고 느낀 바를 바탕으로 역사 속 인물들의 굴곡진 스토리를 소개해온 저자는 1장 ‘사람의 역사’를 통해 격동의 근현대사를 통과해온 여러 인물들의 성과와 한계를 다각도로 짚어낸다.

안중근과 이봉창의 삶을 소개하며 그들이 영웅이 아닌 ‘인간’으로서 어떤 공과 과가 있었는지 설명하고, 독립운동가 서재필과 친일파 윤치호의 삶을 비교하며 그간 알려진 바와 전혀 다른 평가를 제시한다. 이승만과 박용만 사이에 일어났던 독립운동 노선의 갈등과 그로 인한 분열의 책임을 묻고, 일방적인 찬양 위주로 운영되는 박정희기념관과 여전히 반성이 없는 전두환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권력자들에 대한 역사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음을 밝힌다. 나아가 노무현과 문재인에 대한 솔직하고 대담한 평가를 통해 민주주의의 바람직한 방향이란 무엇인지 모색한다.



“역사학자가 첨예한 이슈에 대응하는 법”

건국절 논란, 한일관계, 한국여성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만들어가는 역사’

E. H. 카의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라는 말은 오랫동안 역사학의 본령처럼 여겨져 왔다. 여기서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랑스 역사학자 장 셰노를 따라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역동적 관계”라고 규정한다. 이는 역사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현실에서 우리의 세계관과 삶의 태도가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역사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때마다 소신 있게 의견을 밝혀온 저자는 2장 ‘만들어가는 역사’를 통해 그간 있어왔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새로운 해석과 평가를 제시하고자 한다.

정확한 사료 비판을 통해 그간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대한 ‘팩트체크’를 수행하고, 자생적 근대화를 추구했던 고종과 대한제국 정부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공로를 부정하고 이승만 중심의 건국절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비판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각종 사태들에 대항하며 일본의 뿌리 깊은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제시한다. 아울러 제주 4?3 사건 및 대만 2?28 사건을 기념하는 의미를 되짚고, ‘인생의 패배자’로만 여겨지던 여성들이 ‘역사의 승리자’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한국여성사’의 의의를 제시한다.



“단일한 역사해석과 역사교과서란 있을 수 없다”

‘역사교육 정상화’부터 ‘국정 역사교과서 철폐’까지

역사교육의 기준을 바로세우는 ‘참여하는 역사’

중고등학교 검정 역사교과서의 대표집필자로서 모든 교과서를 심사에서 합격시켜온 저자는 그간 역사교육의 방향과 지침, 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왔다. 3장 ‘참여하는 역사’에서 저자는 남북한 공동역사교과서를 만들자는 논의가 나왔던 김대중 정부 때부터 부실한 역사교육 정책을 내놓은 이명박 정부, 그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진행한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정권의 입맛에 따라 바뀌어온 교육과정의 실상을 밝힌다.

집중이수제를 통해 근현대사 교육을 대폭 축소시킨 이명박 정부는 ‘금성출판사 한국근현대사교과서 수정 지시’라는 초법적 행정조치를 밀어붙였다. 박근혜 정부는 문제가 된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를 검정에서 통과시켰고 기존의 검정교과서에 대해서는 ‘좌편향’이라 낙인찍으며 뉴라이트 진영 학자들을 대거 등용해 국정교과서를 탄생시켰다. 이 같은 흐름에 맞서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역사관을 주입받게 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강조하면서, 이승만?박정희에 대한 미화의 의도가 짙은 국정교과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한다. 그리고 각종 기고문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어떻게 대대적인 반대 여론에 밀려 무산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역사는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이야기다”

영화 〈암살〉과 〈밀정〉부터 ‘러시아 여행기’까지

역사에 새로운 상상력과 재미를 입히는 ‘이어주는 역사’

역사콘텐츠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상명대학교에서 학과 개편을 주도했던 저자는 4장 ‘이어주는 역사’에서 역사와 관련한 각종 영화?드라마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던 이야기를 담아낸다. 특히 〈암살〉과 〈밀정〉 등 대중과 평단에게 고루 후한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 어떻게 역사적인 개연성과 생명력을 얻을 수 있었는지 등장인물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통해 알려준다.

저자는 고증에 충실하면서도 재미있는 역사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며 지금도 계속 등장하고 있는 역사콘텐츠의 ‘사실왜곡’ 논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려준다. 아울러 〈남한산성〉 등의 콘텐츠가 잘 극화하지 못한 역사의 명장면이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하고, ‘러시아 여행기’를 통해 120여 년 전 조선 사절단이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오늘의 시점에서 생생하게 전달한다.



“역사는 추앙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역사학자의 내공

《주진오의 한국현재사》에 수록된 36편의 글들은 1990년대부터 2020년대에 걸쳐 쓰였지만 결코 낡거나 오래된 글로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당시로서는 ‘현재’의 시점에서 쓰였기에 현장감과 긴박감이 넘치는 서술을 전개하며, 오늘의 독자에게는 한 사람의 목소리가 어떻게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영향을 끼치며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 주진오 교수는 역사란 과거의 박제된 사실이 아니라 오늘의 시점으로 불러와 항상 소통과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역사는 추앙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자신의 삶을 통해 직접 역사를 만들어가고 또한 그러한 ‘역사적 순간’에 우리를 초청하고자 한다. 이처럼 ‘사람의 역사가’, ‘만들어가는 역사가’, ‘참여하는 역사가’, ‘이어주는 역사가’로서 활동해온 주진오 교수의 시대와 호흡한 결과를 담아낸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한국인에게 필요한 태도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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