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제3의 한국 현대미술, 그러나 어떻게?)은 평면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의 시각적 논리를 이응노, 김홍주, 노주환, 박영근, 오윤석, 김경주의 작품에서 조망한 연구결과이다. 연구에 동참한 모든 미술작가의 작품들은 방법적, 물질적, 형식적, 내용적으로 역점을 달리하면서도 텍스트와 이미지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쟁점화한다. 이 연구에서 분석된 작품들은 각기 방법적인 도구와 문자의 가치판단 그리고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방식에서도 각기 다르다. 그럼에도 언어의 언어학적인 시스템과 미술의 시각적인 시스템의 융합이 구성시리즈(이응노)에서 출발하여 세필화(김홍주)와 인쇄활자조각(노주환) 그리고 텍스트 작업(박영근)을 관통하게 되었고, 게다가 칼 드로잉(오윤석)을 넘어 시각적 의성어(김경주)까지 제3의 한국 현대미술에 관한 화두의 폭이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