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을 허하라

순대국을 허하라

  • 자 :김세중
  • 출판사 :두바퀴출판사
  • 출판년 :2018-05-0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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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글 맞춤법의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면을 고발하였다. 1988년 문교부가 고시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한글 맞춤법의 제30항은 사이시옷에 관한 조항인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합성어에서 뒷말이 된소리로 소리나면 앞말의 받침에 사이시옷을 적는다고 규정한 바람에 규범과 현실의 괴리가 상당한 지경에 이르렀다. 국어사전에는 '순댓국'이라 되어 있지만 시장 간판은 온통 '순대국'이다. '만둣국', '동탯국' 등은 물론이요 '맥줏집', '등굣길', '출셋길' 등도 대중의 상식과는 동떨어진 표기지만 규범에 맞는 표기가 되어 있다. 사이시옷 조항을 무비판적으로 적용한 끝에 '채솟값', '휘발윳값' 같은 표기마저 신문 지상에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동식물의 과명은 생물학 전문용어로서 해당 분야에서는 '뽕나무과', '소과', '개과', '잉어과' 등으로 쓰지만 국어사전은 '뽕나뭇과', '솟과', '갯과', '잉엇과' 등을 올려 놓아 혼란을 초래했다. 수학 용어인 '극대값', '경계값' 같은 말은 중고교 수학 교과서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가 있지만 전공 학자들 사이에서는 사이시옷 없이 쓰고 있는 실정이다. 규범과 현실의 괴리는 한시바삐 해소되어야 마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글 맞춤법 제30항은 고쳐져야 한다. 합성어에서 된소리가 난다고 자동적으로 사이시옷을 넣으라고 할 게 아니다. 사이시옷을 넣어온 관행이 있는 말만 사이시옷을 쓰도록 해야 한다. 생물학, 수학 등의 전문용어는 주로 학자들이 쓰는 용어인 만큼 그 세계의 관용을 존중해야 한다. 한글 맞춤법을 무조건 적용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사이시옷 규정 자체가 무리함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입증하였다. 이 책은 사이시옷뿐만 아니라 몇 가지 어문규범의 불합리한 면을 지적하면서 개선을 촉구하였다. '바뀌어', '사귀어' 등에서 'ㅟ'와 'ㅓ'가 줄어서 한 모음으로 발음되지만 이를 적을 글자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래서 'ㅜㅕ'라는 글자를 쓸 것을 제안하였다. '며칠'은 '몇 일'로 적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사랑스러운'을 줄여서 '사랑스런'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보편적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런'을 인정하지 않는 어문규범의 완고함도 비판하였다. '추측컨대', '생각토록'은 틀리고 '추측건대', '생각도록'이 맞다고 한 것 역시 옳지 않음을 지적하였다. '깊숙이'가 맞고 '깊숙히'는 틀리다고 한 것 또한 잘못이라고 보았다. 국어사전에 '띄어쓰다', '붙여쓰다'를 올리지 않아 '띄어 쓰다', '붙여 쓰다'처럼 써야 한다고 한 것 역시 옳지 않다고 보았다. 이 책은 어문규범이 대중의 상식과 동떨어져 있는 부분이 적지 않아 국어에 대한 염증을 느끼게 하고 국어는 어렵다는 생각을 심어 주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동안 대중은 어문규범에 대해 국어에 전문지식이 있는 국어학자들이 정한 만큼 불만을 표하거나 저항할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맞춤법 위반자가 되거나 맞춤법 무식쟁이가 되었다. 이 책은 더 이상 이런 현실이 지속되어서는 안 됨을 평이한 예를 통해 설득력 있게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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