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思독서아카데미 4기 회원들의 서평집. 이 책은 문학, 비문학 나눈 19명의 서평과 ‘군위, 憧으로 動한 하루’라는 한 편의 기행문이 실렸다.
짧은 글 속에 각자가 읽은 책을 나름대로 정리해 소개했는데 그 속에서 고민한 흔적들이 보인다. 어떻게 쓰면 책을 읽지 않은 다른 독자의 마음을 훔칠까에 대한 고민이 글 속에 녹아 있다.
學而思독서아카데미 문무학 지도교수는 “우리는 글을 묻고 싶다. 글이 우리의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면 그 그릇을 반듯하게 만들어 보고 싶다. 반듯함이란 담길 것 제대로 다 담기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 그릇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묻고 나의 생각에게 묻고, 冊에게 묻고 싶다. 그렇게 文을 問하여 반듯한 그릇 하나 빚고 싶다.”라고 말한다.
머리말 ‘책이 맛있어지기 시작했다’에는 “주관적 선택에 의존한 독서습관이 하루하루 서평 수업으로 이어지면서 책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한다. 한정된 독서에서 벗어나 다양한 책을 읽는다는 건 사고의 폭도 넓어졌다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는다는 건 그것을 맛나게 먹고 마시는 것이며 그것을 음미하여 맛있게 소화시켜 내뱉는 것이”라고 서평을 이야기 한다.
서평에 막 입문한 사람들이나 서평이 무엇인지 궁금한 독자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 글은 자주 읽고 토론하고 비평하는 가운데 생각하는 힘도 길러지고 문장력도 늘어난다. 여러 사람들이 쓴 다양한 서평을 통해 나름대로의 읽기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