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가슴에 꽃으로 못치는일

사랑은 가슴에 꽃으로 못치는일

  • 자 :윤창영
  • 출판사 :프로방스
  • 출판년 :2019-01-2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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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조차 감성으로 하는 詩대.



감성시대, 호흡조차 감성으로 한다. 감성을 가장 향기롭게 호흡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시다. 그럼에도 시는 독자로부터 외면당한다. 그 이유는 어렵기 때문이다. 감성은 가슴으로부터의 공감에서 시작된다. 미세먼지처럼 시야를 흐리는 난해한 시에서 감성의 향기를 찾기 어렵다. 시를 읽음으로 오히려 가슴이 탁해진다.

현대는 고객 감동 시대이다. 고객을 외면하는 제품을 좋은 제품이라 할 수 없다. 어려운 시는 독자를 외면한 시다. 그 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수만을 위한 시다. 하지만 쉬운 시는 상상을 하게하고, 시인이 느낀 감성을 느끼게 하여 공감을 준다. 이 책은 시인만이 느낀 시적 감상과 배경이 되는 시작 노트를 함께 적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 감성 호흡을 하여 정신이 향기롭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시로 쓴 감성 자서전이다. 40년 가까이 시를 적었다. 수 백편의 시를 적었지만, 이제껏 한 권의 시집도 내지 않았다. 그 40년의 농도 짙은 감성이 이 책에 녹아있다. 그러다보니 폭포와 같았던 젊은 감성부터 세월의 강을 따라 흐르는 열정의 감성과 잔잔한 호수와 같은 감성이 이 책에 고여 있다. 단편적인 공감보다 종합적인 공감을 줄 수 있는 이유이다.



결혼이란 서로의 가슴에 꽃으로/못을 치는 일이다./다른 가슴으로 한 가슴이/흘러가지 못하게 고정하는/꽃으로 된 못./가슴에 못 박혀/때로는 아프기도 하지만/꽃향기는 그 아픔까지 행복하게 한다./사랑이란/가슴에 꽃으로 못치는 일이다./아픔을 향기로 만드는 일이다.-본문 〈꽃으로 못치는 일〉 중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는 아픔을 겪고 사랑을 꿈꾸며,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이 책에는 아픔과 행복과 사랑이 담겨있다. 시인도 세상을 살아가는 한 명의 사람이고, 그 삶이 시가 되었기에.



*시는 쉽게 독자에게 읽혀야 한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다. 시를 좋아하다 보니 시를 쓰게 되고 등단하여 시인이 된 사람도 많다. 현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시인이 많은 시대이다. 특히 SNS의 발달로 밴드, 페이스북, 카페, 블로그 등에 시가 넘쳐난다. 하지만 그에 비해 시를 읽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시가 어렵다는데 있다. 시를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으니 시 읽기가 재미 없어져 버렸다.

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독자의 탓으로만 돌려야 할까? 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읽기 능력을 탓해야 할까? 시 공부를 하지 않고 시를 읽는 게으른 독자 탓으로 돌려야 할까?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필자는 대학 시절에 작가론, 스타일론, 작품론 등을 배우며, 작가와 작품을 공부했다. 하지만 지금 거의 모두 잊어버렸고, 특정한 몇 명의 시인에 대해서만 개괄적으로 기억한다. 그 때문인지 국문학 전공을 한 필자도 오늘날 범람하는 많은 시를 이해하지 못한다.

시를 이해하는 데는 그 시를 쓸 당시 작가의 배경을 아는 것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불특정한 작가의 작품을, 불특정한 시간에, 불특정한 매체로 접하게 될 때, 그 작가의 시적 배경을 알기란 어렵다. 그렇다면 시는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써야 하지 않을까? 시만 읽어도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독자는 공감하고 감동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독자는 전혀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기호와 같은 시를 써놓고, 자신의 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시를 공부하지 않은 독자 탓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바쁘게 돌아가는 이 시대에서 알지도 모르는, 알 수도 없는 작가를 공부해서 시를 읽어라? 말이 되지 않는 소리다.



시는 짧은 글로 독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많은 현대인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산문으로 된 긴 글 읽기를 싫어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짧은 글인 시가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적합하다. 그런데도 시가 독자에게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이유는 시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쉬운 시를 쓰면 되지 않을까? 여기서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쉬운 시는 가볍게 여기며 문학성이 없다는 편견이 있어 가치 절하당하기 일쑤다. 시는 낯설게 하기가 생명인데, 시가 쉬우면 낯설게 하기란 시의 특성에 맞지 않으며 좋은 시가 아니라고 말한다. 쉬운 시는 유행가 가사처럼 통속적인 것으로, 식상한 것으로 인식한다. 과연 그런가? 쉬운 시는 낯설게 하기가 되지 않으며, 어렵고 이해하지 못하는 시만이 낯설음을 갖는 것인가?

필자는 유행가 가사를 한번 써보려 시도해본 적이 있다. 김이나 씨의 ‘작사법’이란 책을 읽고 작사를 해보려 했는데, 유행가 가사 쓰기가 더 어려웠다. 그리고 유행가라고 평가절하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느끼게 되었다. 유행가 가사 중에도 시보다 더 날카로운 사유가 있음을 곳곳에서 발견했다.

시는 쉬워야 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한두 번 정도 읽으면, 이해가 가능할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어쩌면 통속적이지 않은 표현으로 쉬운 시 쓰기가 훨씬 더 어렵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려운 시를,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시를 쓰는 시인은 필력이 달려서 쉽게 시를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의심한다. 시를 지도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초보자일수록 관념적으로 시를 쓰는 경향이 있음을 느꼈다. 선명하지 않은 이미지를 표현하니 시가 어려울 수밖에 없게 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예전엔 필자도 문학성을 이야기하면서 어려운 시를 썼다. 그것이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물론 그것도 문학의 한 축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쉬운 시를 통속적이지 않은 표현으로 쓰고자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더 어려웠다.



그러다 내가 쓴 시에 대해 약간의 감상을 덧붙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러면 독자가 좀더 쉽게 시에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시는 무한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문학이다. 시가 어려워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독자에게 시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시와 감상을 함께 적었다. 한 편의 시에 대해 그 시에 대한 감상 혹은 시를 쓰게 된 시작 NOTE를 함께 적었다. 쉽게 시를 이해하고 다가설 수 있게 하자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쓴 이유이다.

이 책은 1,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살아오면서 쓴 글이며, 2부는 창원과 진영 사이에 있는 자여 마을에서 3개월간 생활하며 적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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