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 시민

이등 시민

  • 자 :틸리 올슨, 그레이스 페일리, 로젤린 브라운, 부치 에메체타, 린다 쇼어 저 외 5명
  • 출판사 :시대의창
  • 출판년 :2020-08-0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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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페미니즘 #소설 #이등시민 #분노와애정 #마더리더



페미니즘과 엄마됨 사이에는

탐험해야 할 공간이 무수히 많이 남아 있다

사진작가 모이라 데이비가 첫 아이를 낳고 나서 “고립감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면서 더 잘해낼 수 있도록 자극받고자” 찾아낸, 페미니즘과 엄마됨에 대해 쓴 작가들의 글 모음집 《마더 리더Mother Reader》의 두 번째 책. 첫 번째 책 《분노와 애정》이 여성 작가 16인의 엄마됨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양가감정을 풀어낸 에세이집이었다면, 두 번째 책 《이등 시민》은 여성 작가들이 쓴 소설 선집으로 조금 더 직접적으로 엄마가 된 젊은 여성의 삶과 페미니즘에 대해 다룬다. 페미니즘 고전 《침묵Siliences》의 틸리 올슨, 나이지리아 대표 작가 부치 에메체타, 부커상 수상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프랑스 갈리마르 총서 작가 아니 에르노, 흑인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니 모리슨 등 대가들의 소설 아홉 작품이 발췌된 이 책의 주인공들은 당당한 인간이고, 엄마이고, 여성이다. 이기적이고, 시니컬하고, 싸움꾼이고, 부족함을 느끼고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결코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당당한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연애, 출산, 육아 등을 포함한 삶의 과정을 살아나가는 이야기들이 이 소설의 주제다.

버지니아 울프는 “페미니스트는 자기 삶에 관해 진실을 말하는 여성”이라고 했다. 아홉 명의 여성 작가와 아홉 명의 소설 주인공 여성들은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르지만, 스스로 자기 삶을 책임지며 살아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페미니스트에 부합하는 인물들이다.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확장되어야 할 넓은 세계가 있다. 그리고 페미니즘과 엄마됨 사이에는 탐험해야 할 공간이 정말로 무수히 많이 남아 있다. 엄마를 위한 페미니즘 소설 선집 《이등 시민》은 더 넓고 자유로운 세상을 향한 독자들의 여정에 유익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여성 작가들이 창조한 여성 주인공들의 아홉 가지 이야기

주제1. 싱글맘 이야기: 틸리 올슨의 〈나는 다림질을 하며 여기 서 있다〉에서 전쟁과 불경기로 ‘두려움’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어린” 싱글맘과 갑작스레 ‘스타’가 된 그녀 딸의 이야기를 그렸다. 희망과 절망은 그 나름대로 항상 삶 속에 있다. 그녀는 “아무것도 정리하지 않을 것이며” “내버려둘” 것이다. “삶에 필요한 것은 충분히 남아 있을 것”이기에. 그레이스 페일리는 〈어린 시절의 문제〉에서 바람을 피운 남편과 별거하며 두 아이를 키우며 데이트를 하는 한 엄마의 일상 이야기를 다룬다.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울 여유도 쉽게 내기 어려운 일상의 양가감정은 마치 “알카트라즈 감옥 철창에 같힌 왕”같은 기분이다.

주제2. 출산에 대하여: 아홉 작품 중 표제작인 아프리카 대표 작가 부치 에메체타의 〈이등 시민〉은 장편에서 발췌한 것으로, 전체 소설 중 여섯 번째 장에 해당한다. 나이지리아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주인공 아다는 출산 후 병원에서 요양을 하고 있다. 그 속에서 다양한 여성들을 보며, 무책임하고 게으른 남편의 이기적인 모습을 대하며 자신의 삶을 고민한다. 요양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며 아다는 생각한다. “다시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도록 놔두지 않으리라. 아이들에게는 절대 무심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나의 아이들이다. 그 사실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출산〉은 주인공 나(또는 제니)가 출산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다. “탄생을 주는giving a birth”에서 나의 자아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원래의 자신이기를 그만두고, 서서히 다른 누군가로 바뀌어가는” 것은 아닌가? 토니 모리슨의 장편 〈빌러비드〉의 짧은 부분을 발췌한 이야기도 책에 실려 있다. 두 범법자 여성이 도와주고 성공하는 출산 이야기다. “순찰관이 봤다면 킬킬거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순찰관도 목사도 지나가지 않았다. 두 사람을 방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둘은 알맞게, 잘 해냈다.”

주제3. 육아와 일상: 린다 쇼어는 〈나의 죽음〉에서 전쟁 같은 육아와 일상을 이야기한다. 소설 선집의 작품들 중 몇 안 되게 정상적인 가정(남편은 노동을 해서 돈을 벌며, ‘나쁜’ 인간까지는 아니다)이지만, “죽은 것”과 다르지 않다고도 말할 수 있는 삶은 복잡한 감정을 유발한다. “지금 경험하는 망각이 평범한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았다.” 아니 에르노는 〈얼어붙은 여자〉에서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엄마됨’이 여성의 자아와 어떻게 충돌하는지 묘사한다. “나는 설거지를 마치고 그이 옆으로 간다. 행복한 대가족이다. 날씨가 좋으면 공원에 간다. 키도를 데리러 유치원에 갈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나는 스물여덟이다.” 자연스레 스며들어 “견습 교사 기간이 끝난 중역의 아내”가 된다. 그것이 “얼어붙은 여자”다.

주제4. 직업 생활: 로젤린 브라운은 〈훌륭한 살림살이〉에서 사진작가로의 자신의 삶에 집중한다. 집중의 순간 아이는 그저 하나의 피사체일 뿐이다. 그 순간을 망치는 아이에게 그녀는 외친다. “이런, 젠장. 너 뭐하는 짓이야?” 리디아 데이비스는 〈오래된 사전〉에서 아이와 사전을 비교한다. 아이에게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객관화하여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위치에 놓을 것인지 고민한다. “내가 나의 오래된 사전에게 해주는 일 중 어떤 것들은 아들에게도 해줄 수 있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부록으로 세 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소설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글들로, 앨리스 워커의 《이등 시민》 서평, 수전 루빈 술래이만의 문학, 엄마됨, 여성성의 연관성에 대한 비평, 여성 예술가들과의 인터뷰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홉 편의 소설과 세 편의 부록을 통해 우리는 여성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창조하려는 열망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진실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엄마들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페미니즘과 엄마됨 사이에 탐험해야 할 공간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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