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일 어떻게 할 것인가?』 는 800억 규모의 일본 중견 비즈니스 출판사 〈디스커버 21〉의 대표 호시바 유미코의 저서다. 그녀는 지난 30여 년 동안 단 몇 명으로 시작한 출판사를 일본 굴지의 중견회사로 키워 낸 장본인이다. 또한 2000여 종이 넘는 책을 출판해 온 에디터로서 콘텐츠를 창조하고 기획하며 저자로 총칭되는 전문가와 각 분야 사회 지도층, 특히 기업의 총수와 학계 대표들을 만나왔기에 폭넓은 식견과 통찰을 덤으로 얻었다.
2022년 은퇴를 앞둔 그녀는 이 책 『일 어떻게 할 것인가?』를 통해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을 남기고자 했다. 그것은 〈디스커버 21〉의 모토- ‘관점을 바꿔 독자의 내일을 바꾼다’에 걸맞은 내용이여야 했고 자신의 영애보다는 독자에게 이득이 돼야 한다는 철학에도 맞아야 했다.
이 가치 기준으로 탄생된 책의 주제는 누구나 하고 있고, 누구든 해야 할 소명, 즉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며, 일이 가져다주는 삶의 역할, 나아가 일을 어떻게 대하고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일이란 좋고 나쁨의 영역이 아닌, 누구나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인생 최고의 무대라고 말한다. 일이란 도달해야 할 어떤 목표지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저곳, 여기저기를 유람하듯 즐기며 기꺼이 도전하는 것, 그리고 파고들어 더 알아가며 융합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스펙을 늘리기 위한 정거장이 아닌, 일 그 자체가 무대이며 주인공이 돼가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만 일을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을 알 필요가 있으며 일을 배울 의미가 생긴다는 것이다. 책은 설득을 위해 출판인으로 쌓아온 자신의 경험과, 저자로 그녀와 만났던 최고경영자들의 견해 그리고 실제 사례들이 담겼다. 또한 독자가 이 책을 끝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자신의 장난 끼 가득한 성격을 본문 여기저기에 여실히 드러내며 자신만의 설득과 주장에 더 많은 독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 결국 책의 핵심은 ‘일’을 즐기는 즐거움을 전파하는 것에 있다.